스포츠W(Sports W) - ′5홀 연속 버디′ 방신실, KLPGA 챔피언십 첫 날 ′잠정 선두′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 1R 5언더파 67타...올 시즌 개인 한 라운드 최소타

▲ 방신실(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 '예비 스타' 방신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 날 5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며 리더 보드 최상단에서 경기를 마쳤다.  방신실은 2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천5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잠정 선두'에 나섰다.  이날 1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첫 홀 보기에 이어 2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3타를 잃고 시작했지만 7, 8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만회한 뒤 후반 세 번째 홀인 12번 홀(파3)에서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방신실은 14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온 가운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오전조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선수들의 스코어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   

방신실이 올 시즌 공식 대회에서 한 라운드를 60대 타수로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신실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초반에 핀 위치도 너무 어렵고 또 그린도 매우 빨라서 적응하기가 어려웠는데 후반 들어 점점 적응을 하면서 버디가 계속 잘 나왔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틀 전까지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드림투어 대회(KLPGA 2023 드림투어 3차전, 컷 탈락)를 뛰고 온 방신실은 "군산CC 그린이 너무 느려서 여기랑 너무 차이가 커서 초반에 좀 3퍼트도 나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이날 적응에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상금 순위 20위 내에 진입하는 것으로 내년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방신실은 그러나 아직까지 드림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신실은 "제가 스윙 교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샷이 좀 잘 안 돼서 되게 성적이 부진했지만 지금은 많이 잡히고 있는 중이어서 앞으로 성적이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신실은 티샷에서 훅 방향의 미스샷이 나는 부분을 드로우 구질을 구사하는 것으로 바로잡는 스윙 교정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은 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해 "일단 핀 위치가 어려워서 세컨샷 공략을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던 방신실은 지난해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했고, 오거스타 내셔널 우먼스 아마추어대회에서 8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KLPGA 정회원 선발전을 9위로 통과, KLPGA에 입회하면서 올 시즌 정규투어 입성을 노렸지만 같은해 11월 열린 2023년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40위에 머물며 올 시즌 풀시드를 가지고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데 실패했다.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시작한 올 시즌 방신실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하는 정규투어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첫 날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신데렐라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앞으로 3년간 정규투어 출전 시드를 확보하게 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