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사진: WKBL) |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 프로농구가 지난 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홈팀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전반기 일정을 마감하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총 6라운드,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반환점을 돈 현대 팀별로 18~19경기를 소화한 상태로 휴식기 이후 팀별로 11~1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외국인 선수가 없이 순수하게 국내 선수들만 뛰는 시즌이라는 점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전반기 여자 프로농구 코트를 지배한 주인공은 역시 청주 KB스타즈의 '원톱' 박지수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지 못하게 되면서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가 박지수의 천하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예상이 쉬웠던 만큼 실제로 박지수가 올 시즌 전반기에 보여준 활약은 독보적이었다.외국인 선수가 자취를 감춘 올 시즌 국내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KB스타즈에 만큼은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박지수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보면 전혀 틀린말도 아니다.
시즌 개막 이후 KB스타즈가 연패에 빠지며 주춤하기도 했지만 박지수의 활약 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KB스타즈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본 궤도에 오른 이후부터는 더 말 할 필요가 없었다.박지수는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18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3.6점(1위), 14.83리바운드(1위), 4.61어시스트(6위), 2.72블록슛(1위)을 기록, 팀 공헌도 면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며 KB스타즈가 전반기 14승4패의 전적으로 단독 선두에 나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지수는 특히 개막 이후 18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중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홈 경기에서는 경기의 절반 정도인 21분21초 만을 뛰며 트리플 더블(10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 통산 10차례 라운드 MVP에 선정됨으로써 현역 선수로는 최다 라운드 MVP 수상 기록을 갖게 됐다.
올 시즌 박지수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한층 높아진 정확도의 슛은 물론 동료를 활용하는 패스에도 눈을 뜨면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무력화 시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이 배가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정확도가 들쭉날쭉했던 KB스타즈의 외곽포가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정확도를 높여가면서 박지수의 존재감과 팀 공헌도는 더욱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쳤고,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동료 선수들의 지원을 받아가며 출전 시간도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생긴 만큼 후반기 들어서도 박지수의 활약에 있어 부상 등 돌발 변수 외에 이렇다 할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