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가우프(사진: AP=연합뉴스) |
16일 미국의 'USA투데이'에 따르면 가우프는 '비하인 더 라켓'이라는 테니스 관련 매체에 쓴 글에서 "항상 최연소라는 원치 않는 과대 포장이 따라붙고,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며 "지난 1년간 너무 우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자신의 우상인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자매와 비교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가우프는 "우선 나는 그들과 같은 레벨이 아니다. 이제 올라오는 사람과 윌리엄스 자매를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그들은 여전히 나의 아이돌"이라고 말했다.
2004년 3월생인 가우프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 프로선수의 그랜드슬램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연소(만15세 122일)로 예선을 거쳐 윔블던 본선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본선에서도 가우프는 비너스 윌리엄스 등 쟁쟁한 선수들을 연파하고 16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그는 예선 없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에서도 3회전까지 진출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가우프는 또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WTA 투어 어퍼 오스트리아 레이디스에서 단식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투어 단식 우승을 이뤘고, 캐서린 맥널리(미국)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는 두 차례(시티오픈, 룩셈부르크오픈)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그 결과 지난해 한 해동안 세계랭킹이 807계단이나 오른 가우프는 WTA 투어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크게 오른 '비기스트 무버'(Biggest Mover)로 꼽히기도 했다.
가우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WTA투어 일정이 중단되면서 고향인 미국 플로리다주에 머물고 있다. 고프는 “부모님과 남동생 둘이 직장과 학교에 가고 나면 집에는 나 혼자뿐”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친구를 사귀는 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