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1R 언더파' 황정미, 비바람 뚫고 선두권 "자신감 가질 수 있게 됐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5 14: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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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첫 날 보기 없이 3언더파 69타 '무결점 플레이'
▲ 황정미(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황정미(페퍼저축은행)가 거센 비바람을 뚫고 올 시즌 처음으로 대회 첫 날 60대 타수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황정미는 5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선전으로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황정미가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대회 첫 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3시즌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라운드(4언더파 68타)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황정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그래도 초반에는 날씨가 그냥 괜찮아서 6번 홀 까지는 그냥 좀 편안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고 7번 홀부터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어제 공식 연습에서 처음 경험한 이 코스와는 완전 다른 코스에서 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정미는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페어웨이를 단 두 차례만 놓쳤고, 그린은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가운데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황정미는 2023시즌 6개 대회에서 두 차례만 컷을 통과했고, 지난해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 거둔 26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못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기를 이어왔다.  지난해 데뷔 첫 승을 수확하고 시작한 새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에서 아이언 샷 정확도와 그린 적중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황정미는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사실 올해 두 번째 대회까지는 퍼트가 너무 말썽이었다. 이후에 퍼터를 바꿨는데 퍼트가 좋아지니까 세 번째 네 번째 대회에서는 샷이 너무 안 되더라"며 "샷이 너무 안 돼서 계속 좀 힘든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초반 보다는 가면 갈수록 조금 제 페이스를 찾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다."며 "오늘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낸 게 어떻게 보면 제가 앞으로 시합을 하는 데 있어서 좀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악천후로 인해 이날 1라운드 경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 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오전 첫 조로 경기를 시작해 선두권에서 경기를 마친 황정미는  남은 이틀간 한결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황정미는 남은 이틀의 경기에 대해 "일단 날씨가 변수일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코스 자체적으로 봤을 때는 페어웨이도 넓고 해서 크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라며 "자신 있게 제 샷을 믿고 친다면 충분히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황정미는 "일단 톱10을 목표로 열심히 쳐보겠다."고 밝혔다.   1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오후 2시 30분 현재 황정미는 4언더파 68타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친 김우정(DS이엘씨)에 이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후속 선수들의 스코어에 따라 순위는 변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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