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사진: 케티이미지/AFP=연합뉴스) |
2018년 US오픈 우승자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4번 시드의 오사카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 74위)를 70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2)으로 가볍제 제압,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이날 4개의 더블폴트와 24개의 실책을 범하며 불안정한 경기를 펼친 조르지를 상대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그쳤던 오사카는 이로써 2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앞서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지난 3월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자택에서 백인 경찰관 3명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한 26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장에 등장했던 오사카는 이날 2회전에서는 '엘리자 맥클레인'이라는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마스크에 적힌 엘리자 맥클레인은 지난해 8월 백인 경찰관의 길거리 불심 검문에 저항하다 목을 눌려 제압당한 이후 사망한 흑인 여성의 이름이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 총 7개의 마스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사카가 이번 대회 1회전부터 결승까지 모두 치를 경우 준비한 7개의 마스크를 모두 써볼 수 있다.
이번 US오픈을 위해 준비한 7개의 마스크 가운데 2개를 사용한 오사카가 3회전에서는 누구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등장할 지, 그리고 준비된 나머지 마스크를 모두 사용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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