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과 이해란(사진: WKBL) |
수피아여고의 센터 이해란이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생명은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1-2022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드래프트 전부터 '최대어'로 평가 받던 이해란을 지명했다.
신장 182.6㎝의 센터로, 높이에다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해란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됐고,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에도 출전해 활약한 바 있다.
이해란은 "저를 뽑아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신체적인 조건이 아주 좋은 선수라 우리 팀의 활동 폭을 넓히는 데 역할을 할 선수로 생각해 뽑았다"며 "이번 시즌부터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이날 드래프트는 원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정규리그 5, 6위 팀이 1∼2순위 지명권을 두고 추첨하게 돼 있었지만, 삼성생명은 비시즌 단행된 트레이드를 통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 부산 BNK에 김한별을 내주는 대신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5위 부천 하나원큐와는 구슬과 강유림을 맞교환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도 먼저 나오는 순번을 갖기로 해 순위 추첨 전부터 1순위가 확정된 상태였다.
이날 2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하나원큐는 신장 177.2㎝의 가드로 U-19 대표인 분당경영고 박소희를 지명했고, 인천 신한은행은 3순위 지명권으로 신장 179.6㎝의 포워드 변소정(분당경영고)을 뽑았다.
박소희는 아버지가 프로농구 선수 출신 박상욱 씨고, 오빠는 성균관대 소속 선수로 뛰는 박종하다. 변소정도 아버지가 변청운 전 배재고 농구팀 코치다.
청주 KB스타즈는 전체 4순위로 선일여고 출신의 가드 신예영을 선발했고, 5순위 지명권을 가진 아산 우리은행은 동주여고 센터 방보람(183㎝)을 지명했다.
1라운드 6순위 지명권도 보유한 삼성생명은 청주여고 센터 임규리(183.3㎝)를 뽑았다. 임규리는 남자 프로농구 서울 SK에서 뛰는 포워드 임현택의 동생이다.
트레이드 결과로 1라운드엔 지명권이 없었던 BNK는 2라운드 1순위로 숙명여고의 최민주(179.7㎝)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