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비녜 무구루사(사진: EPA=연합뉴스) |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세계랭킹 32위)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5위)를 완파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총상금 7천100만 호주달러·약 566억4천만원) 16강에 올랐다.
무구루사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5번 시드의 스비톨리나를 상대로 단 3게임 만을 허용하면서 67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2) 완승을 거두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2017년 윔블던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올랐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프랑스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세계 톱랭커로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무구루사는 지난해 4월 멕시코에서 열린 몬테레이 오픈(인터내셔널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호주오픈 16강 진출을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슬럼프에 빠져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세계랭킹이 36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선전오픈 4강, 호바트 인터내셔널(이상 인터내서널급) 8강에 오르며 컨디션을 조율해온 무구루사는 이번 대회 들어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면 이번 경기에서 스비톨리나를 완파하고 16강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무구루사는 16강전에서 9번 시드의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10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이날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스비톨리나 외에도 2번 시드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2위)가 30번 시드의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30위)에 덜미를 잡혔고, 6번 시드의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7위) 역시 28번 시드의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31위)에 패해 탈락, 상위 10위 이내의 시드 배정 선수들이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로써 올해 호주오픈 16강에서 살아남은 상위 톱10 시드 배정 선수는 애슐리 바티(호주, 1위)와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3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8위) 등 3명만 남게 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