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영(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데뷔 후 미국 본토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양희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천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양희영은 이로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인 후루에 아야카(일본),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 린시위(중국·이상 14언더파 202타)와는 한 타 차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3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고, 이후 태국에서 개최된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만 3차례(2015·2017·2019년) 우승을 수확하며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양희영은 "이번 주 샷 감각이 무척 좋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실수가 나오더라도 두 번째 샷을 잘 치고 있다"며 "오늘 후반엔 두 차례 정도 스리 퍼트가 나왔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해보는 게 목표 중 하나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마음 편히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싶다"며 "오래 선수 생활을 했지만, 우승 기회에선 아직도 떨리고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날 양희영과 공동 2위였던 김효주는 3타를 줄여 에리야 주타누간(태국),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5위(13언더파 203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