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7개월의 나이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첫 우승을 이뤄낸 '미국 여자 테니스의 미래' 코리 가우프의 세계랭킹이 수직상승했다. 가우프는 14일(현지시간) 새로이 발표된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에서 지난 주 랭킹(110위)보다 무려 39계단 오른 71위에 랭크됐다. 가우프는 지난 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WTA 투어 어퍼 오스트리아 레이디스(총상금 25만 달러)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본선 진출자 가운데 결원이 발생하면서 '럭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 대진에 합류, 준준결승에서 1번 시드의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8위)를 완파하는 등 연승을 이어간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가우프는 13일 열린 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63위)를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우프는 이로써 2004년 타슈켄트 오픈에서 우승한 니콜 바이디소바(체코) 이후 약 15년간 WT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가우프는 앞서 지난 6월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서 역대 최연소로 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서도 비너스 윌리엄스 등 쟁쟁한 선수들을 연파하고 16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고, 예선 없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에서도 3회전까지 진출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한편, 린츠에서 열린 어퍼 오스트리아 레이디스와 같은 기간 중국 텐진에서 열린 텐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시즌 두 번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베카 페테르센(스웨덴)은 전주보다 15계단 오른 44위에 이름을 올려 '커리어 하이' 랭킹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