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음의 조'를 만든 박지영의 안타까운 제스쳐(사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조직위)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202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2억2천500만원)의 조추첨식이 16일 오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72·6350야드) 클럽하우스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CJ)을 비롯해 역대 우승자인 박민지(NH투자증권), 김지현(대보건설) 등 총 64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특히 지난해 상금 순위 60위 이내 선수들과 올 시즌 상금 순위 톱랭커들이 출전한다. 이들 64명의 선수들이 조별로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사흘간 조별예선을 치러 각 조 1위를 차지한 선수만이 16강에 진출하게 되고, 16강부터 결승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틀 동안 진행된다. SBS골프 김윤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펼쳐진 이날 조 추첨식은 출전 선수 64명 중 A시드(상위 시드)를 배정받은 16명의 선수가 직접 추첨을 통하여 자신과 경쟁을 할 B, C, D그룹에 있는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여러 조에서 흥미로운 맞대결 카드가 성사됐다. 1조 톱시드를 받은 '영구 시드' 안선주(내셔널비프)는 대회 첫 날인 17일 올 시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인 박보겸(안강건설)과 일전을 치르고 이후 권서연(우리금융그룹), 김재희(메디힐) 등 만만치 않은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향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다. 2조 톱시드를 받은 2021년 챔피언 박민지(NH투자증권)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자 이주미(골든블루)와 맞붙고, 전예성(안강건설), 김지영(등록명: 김지영2, 한화큐셀)과 맞붙는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3조 톱시드 이예원(KB금융그룹)은 김지수(하이원리조트), 곽보미(MG새마을금고), 이승연(SK네트웍스)와 한 조에 편성됐고, 지난해 대회 3위 임희정(두산건설위브)은 4조 톱시드를 받아 김희지(페퍼저축은행), 최민경(지벤트), 손예빈(나이키)와 16강 진출 경쟁을 펼치게 됐다. 5조 톱시드 정윤지(NH투자증권)는 배소현(프롬바이오) 박결(두산건설위브) 유서연(등록명: 유서연2, BHC그룹)을 뽑았다. 현재 시즌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 최은우(아마노코리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메디힐)을 뽑은 뒤 신예 배수연을 뽑았다. 이번 조별예선에서 단연 '죽음의 조'로 불릴 만한 결과다. 7조의 톱시드 이가영은 장수연(동부건설), 나희원(하이원리조트), 장하나를 뽑았다.
|
▲ 홍정민(사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조직위) |
8조의 톱시드를 받은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CJ)은 대회 첫 날인 17일 '핫 슈퍼루키' 방신실(KB금융그룹) 맞붙게 돼 또 하나의 빅카드가 성사됐다. 이 조에는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안강건설)과 서연정(요진건설)도 포함됐다. 방신실은 2023시즌 상금 랭킹 60위권 안에 들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9조의 지한솔(동부건설)은 지난해 4강 진출자 안송이(KB금융그룹), 박채윤(태왕아너스), 문정민(SBI저축은행)을 뽑았고, 10조의 이소영(롯데)은 송가은(MG새마을금고) 마다솜(삼천리) 김지현(대보건설), 11조의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고지우(삼천리) 정연주(대방건설) 김해림(삼천리)과 한 조가 됐다.
지난주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안강건설)는 김민주(유한양행) 정슬기(휴온스) 김우정(DS이엘씨)과 한 조가 됐다.
13조의 조아연(한국토지신탁)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자인 성유진(한화큐셀)과 조은혜(큐캐피탈) 김민별(하이트진로)을 뽑았다. 박지영의 6조 못지 않은 '죽음의 조'를 자신의 손으로 만든 조아연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4조에서는 황정미(페퍼저축은행)가 홍지원 노승희(이상 요진건설), 정지민(등록명: 정지민2)을 뽑았고, 15조의 한진선(카카오VX)은 유효주(두산건설위브), 현세린(대방건설), 김리안(MG새마을금고)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맞붙게 됐다. 16조는 톱시드 하민송(롯데)과 최예림(SK네트웍스), 전우리, 서어진(DB손해보험)이 한 조가 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