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치른 3개 대회서 모두 컷 탈락-기권
KLPGA 챔피언십 첫 날 4언더파 68타 '공동 4위' 선전
▲ 전우리(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장신의 장타자 전우리가 약 7개월 만에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메이저 무대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우리는 2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우리가 KLPGA투어에서 68타를 기록한 것도,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전우리는 지난 시즌 다소 들쑥날쑥한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서도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업십(6위)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9위)에서 톱10에 진입한 성과를 바탕으로 상금순위 53위로 어렵사리 올 시즌 투어 시드를 유지했다. 새 시즌을 맞은 전우리는 지난해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44위에 오르며 상금을 수령한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상금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최근 국내에서 출전한 세 대회에서도 모두 컷 탈락과 기권으로 '주말 골프'를 치지 못했다. 시즌 네 번째 국내 대회에서 첫 컷 통과를 넘어 상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전우리는 "오늘 전체적으로 좀 다 생각하는 예상한 대로 잘 맞아 떨어졌고 또 최근에 퍼팅이 너무 안 좋았었는데 오늘 퍼팅이 많이 떨어지면서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일단 오늘 핀 위치가 어려운지 모르고 쳤고, 그린이 워낙 상태가 좋아서 (퍼팅한 공이) 본대로 잘 굴러가지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전우리는 지난 수 개월 동안 겪은 어려움에 대해 "퍼팅 거리감이 잘 안 맞았기 때문에 지난 세 대회 하면서 퍼터를 바꿔봤고, 이번 대회 때 바꾼 게 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퍼터 교체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며 "지난 3개 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메이저 대회니까 톱10을 목표로 한 번 쳐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메이저 대회 상위권 입상의 의욕을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를 우승이라고 밝힌 전우리는 우승 또는 좋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보완할 점을 묻자 "긴장되는 상황에서의 멘탈 관리가 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