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양희영과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JM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첫 날 나란히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과 유해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 / 6,447 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린네아 요한슨(스웨덴, 7언더파 64타)와는 3타 차. 지난해 Q-시리즈 수석 통과 이후 올 시즌 루키로서 데뷔전이었던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톱10(공동 7위)에 이어 현재까지 한 차례도 컷 오프 없이 선전을 이어오고 있는 유해란은 아마추어 시절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는 윌셔 컨트리클럽 코스에서 다시 한 번 좋은 스코어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루키 챔피언' 등극의 기대감을 높였다. 유해란은 경기 직후 근래 "3주 동안 언더파를 친 기억이 없을 정도로 플레이가 안 좋았었는데, 그래도 LA에 와서 첫날부터 4언더라는 스코어로 시작하게 돼서, 마음 편하게 이 대회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경기를 펼친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도 도움지 되는지 묻는 질문에 "도움이 너무 많이 됐다. 새록새록 기억이 나더라."며 "예전에 잘 치진 못했지만, '여기에서 미스를 했었지', '저쪽으로 가면 안 됐지'라는 생각이 나더라.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유해란은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잡아낸 버디에 대해 "나는 항상 매 대회 마지막 홀과 매 라운드 마지막 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지막 홀을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오늘도 버디로 마무리를 했으니, 내일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지난해 3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이후 약 13개월 만에 투어에서 톱5에 진입했던 양희영은 이번 대회 첫 날 다시 한 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최운정과 최혜진, 강혜지는 이날 2언더파 69타의 기록으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효주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은 1오버파 72타로 유소연과 함께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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