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표팀 유일 2018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 당시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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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 김효주, 고진영, 전인지(사진: 한화 라이프플러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세계 최고의 여성골퍼들이 국가를 대표해 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여자 골프의 월드컵' 2023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전인지가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서는 출사표를 던졌다. 전인지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개막하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셜 크라운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듣고,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꼰대'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한국 대표팀의 리더로서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4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로 4회째다. 2014년과 2016년 대회는 미국에서 열렸고 스페인과 미국이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2018년에는 인천에서 개최된 대회에서는 당시 김인경,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로 구성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5년 만에 재개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는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인 지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직후인 2022년 11월 21일자 랭킹을 기준으로 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을 필두로 김효주(9위), 전인지(11위), 최혜진(25위)가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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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사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SNS) |
이들 가운데 5년 전 우승 당시 멤버는 전인지가 유일하다. 2018년 대회 우승 당시 팀의 막내였던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리더 역할을 해내야 하는 위치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인지는 "막내였던 2018년 대회는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유소연, 김인경, 박성현 선수 같은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귀기울였다."고 돌아본 뒤 "솔직히 그때보다는 내 위치가 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모두 잘 지내고 있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듣고,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꼰대'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효주, 고진영, 최혜진 선수가 말하는 것을 경청할 것"이라며 "이미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드바이스 같은 것은 필요없을 것 같다. 그들이 필요하다면, 물론 2018년과 2016년의 경험을 들려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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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제패한 한국 대표팀
왼쪽부터 전인지, 류소연, 김인경, 박성현(사진: 인터내셔널크라운 SNS 캡쳐) |
전인지는 2018년 우승 당시 느껶던 압박감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한국팀이라면 얼마나 압박감이 컸을지 모두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2016년 시카고 대회 때 참가를 했었지만 미국팀이 우승을 하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에서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고 홈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했던 부담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끔씩은 압박감이 클 때 코스에 더 집중하기 좋다."며 "동시에 우리 한국팀은 굉장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그 주에 모든 것이 다 잘 됐다. 압박감은 있었지만 동시에 재미는 더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등번호를 달고 출전한다. 전인지는 8번, 최혜진은 23번, 김효주는 10번, 고진영은 7번을 골랐다.
전인지는 8번을 고른 이유에 대해 "8월에 태어났고, (한국·미국·일본에서) 메이저 8승을 거둬 8번을 골랐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좋아하는 선수인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23번)를 선택했고, 고진영은 7월 7일생이어서 7번을, 김효주는 7번을 선택하려 했으나 고진영이 먼저 7번을 고르는 바람에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으로 결정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시드 순서에 따라 두 개의 풀(Pool)로 나뉘게 된다. A풀(Pool A)은 1, 4, 5, 8번 시드, B풀(Pool B)은 2, 3, 6, 7번 시드로 구성되며, 이에 따라 미국은 A풀(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 한국은 B풀(한국, 일본, 태국, 호주)의 톱시드 국가가 됐다.
한국은 대회 첫날인 4일 호주를 상대하고 5일 태국, 6일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4강 진출 여부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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