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유라-대니얼 이튼 조(사진: 연합뉴스) |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3일 "미국 국적의 이튼은 아직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다"며 "베이징올림픽 출전선수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까지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하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고 전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하는 피겨스케이팅 대회 아이스댄스 혹은 페어에서는 짝을 이룬 두 선수 중 한 선수의 국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선수 자신의 국적과 팀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미국 이중국적자였던 민유라는 미국 국적을 포기했고, 파트너였던 알렉산더 겜린은 법무부의 특별귀화 심사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튼이 베이징올림픽에 한국 선수로 출전하기 위해선 내년 2월 4일 개막 전까지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민유라-이튼 조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 대회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데 이 대회에서 상위 4위 안에 들면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아이스 댄스 출전권 한 장을 얻는다.
올림픽 티켓을 얻는다면 한국은 민유라-이튼 조가 아닌 한국 국적의 다른 아이스댄스 조를 베이징올림픽에 파견할 수 있다.
고려해 볼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은 민유라가 이튼이 아닌 다른 한국 국적의 남자 선수와 새로 짝을 이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민유라와 이튼은 오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네벨혼 트로피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나서고 26일 프리댄스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