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보름 인스타그램 |
김보름은 "201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합류했다. 그 때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코치님들께서 한바퀴를 30초에 타라고 하면 나는 거기에 맞춰 타는데, 그런 나에게 욕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천천히 타라고...그렇게 내 훈련을 방해했다. 쉬는 시간에도 라커룸, 숙소에서 불러 폭언을 한 적이 많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보름은 "선수들끼리 견제는 있을 수 밖에 있을 수 밖에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 견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가대표 선수촌은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선의의 경쟁을 해 기량이 좋아져야 하는 곳인데, 사실 나는 그 안에서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노선영의 괴롭힘에 대해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고, 그 때마다 감독과 코치들는 노선영을 불러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지만 노선영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얘기를 했다는 것이 김보름의 설명이었다.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팀추월 8강전 당시 '왕따 주행 논란'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노선영 선수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일부러 가속을 했다고 하더라. 경기 영상 분석 결과를 보면 나는 가속하지 않았다. 오히려 0.1초 정도 속도가 느려졌다"며 "보통 뒤에 있는 선수가 힘이 빠져 선두와 거리가 멀어질 것 같으면 소리를 쳐 알린다. 노선영 선수와 팀추월 호흡을 맞춘지 7년, 박지우가 합류한 건 2년이다. 수많은 시합을 함께 했었다. 많은 돌발 상황이 있었다. 항상 뒤에 있는 노선영 선수가 소리를 쳐 선두에게 알려줬다. 그러면 내가 속도를 조절했다. 그렇게 경기를 해왔었다"고 주장했다.
사전에 합의된 작전이었는지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던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로 가는 작전에 대해 김보름은 "동계올림픽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작전을 사용했고,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그 작전으로 은메달을 땄었다"고 거듭 의혹을 일축했다.
김보름은 인터뷰 말미에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선수 생활 조금 더 해야하고 나를 지켜봐주시는 분들에게 잘못 알려준 부분과 오해를 풀고 나가야지 훈련에 집중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날 인터뷰에 응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