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을 제패하며 '매치 퀸'에 등극한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위믹스 챔피언십' 첫 날 매치플레이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시즌 왕중왕 등극에 청신호를 켰다. 박현경은 16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매치플레이에서 최민경(지벤트)를 상대로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박현경은 이로써 상위 12명이 겨루는 파이널 A 그룹에 합류, 이튿날 열리는 경기에서 우승 상금 25만 위믹스 코인이 걸린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박현경은 경기 직후 "민경 언니랑 너무 즐겁게 플레이를 해서 오히려 경기력이 좀 좋았다. 민경 언니한테도 즐겁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또 작년에 제가 사실 또 B그룹에서 둘째 날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꼭 올해는 A그룹에서 스트로크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목표가 뚜렷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경기력으로 또 A그룹에 가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절친인 동료 선수 조혜림이 캐디로 나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현경은 "올해 매치 플레이 우승을 해서 그런지 매치라는 경기를 즐기게 된 것 같다"며 "오늘 또 혜림이랑 또 즐겁게 플레이 했다. 퍼트 미스 하나 있긴 했어도 혜림이랑 함께 즐겁게 했기 때문에 웃으면서 좋은 경기 흐름을 이어간 것 같다"고 캐디로 나서준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경은 남은 마지막 날 스트로크 플레이 라운드에 대해 "일단 A그룹에 갔다는 것 자체로 너무 좋은 마음으로 플레이를 시작을 할 것 같다."며 "우승을 하면 너무나 좋겠지만 욕심 안 부리고 3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간 싱글 매치 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를 믹스한 두 가지 경기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첫째 날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위믹스 포인트 상위 랭커 12명이 하위 랭커 12명과 각각 매치 경기를 치르고, 둘째 날에는 첫 날 매치플레이의 승자와 패자를 각각 파이널 A, 파이널 B그룹으로 나눠 스트로크 플레이를 진행한다. 파이널 A그룹의 우승자가 최종 챔피언이 된다. 대회의 총 상금은 100만 위믹스 코인으로, 12일 기준의 위믹스 시세를 적용하면 약 11억7천만 원의 가치에 상당한다. 우승 상금은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 수준인 25만 위믹스 코인(약 3억원)이다. 박현경은 올 시즌 27개 대회에서 우승 3회를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대상 포인트 부문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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