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취하는 로맨스' 주주 커플의 '든든한 뒷배' 숙영 시스터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1월 4일 첫 방송된 ENA 새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연출 박선호, 극본 이정신,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S)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김세정 분)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이종원 분)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를 그린다. 제각기 다른 맛과 향을 가진 맥주처럼 모든 것이 정반대인 상극 남녀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유쾌한 웃음 속 설렘과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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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백현주가 연기한 고숙자와 박지아가 분한 심영자는 구성진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 찰떡같은 호흡으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고숙자와 심영자는 민주 홉 농장 직원으로, 고숙자는 이혼한 돌싱녀다. 그는 자칭 자발적 싱글녀인 심영자와 함께 사장인 민주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극과 극의 성격인 윤민주와 채용주,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투샷에 호감을 보이며 '주주커플'을 지지하고 있다.
'숙영 시스터즈'는 윤민주를 잘 이해하는 만큼,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이 동요하는 순간 채용주를 차단해버리는 윤민주에게 "최악이여", "최악이라는 소리도 아까워", "그렇게 다 철벽을 쳐야 속이 후련했냐?" 등 돌직구를 날리며 시청자에 사이다를 안겼다. 또한 오찬휘(백성철 분)와 윤민주의 뒷담화를 하는 듯하다가도 그를 걱정하고, 채용주를 마음에 들어하면서도 윤민주의 부탁으로 그의 마을 진입을 막아섰다. 하지만 채용주의 동정심 유발에 마음이 약해져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백현주와 박지아를 필두로 하는 배곡리 마을 주민들은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고 있다. 마음 약하지만, 권력에는 더 약한 마을 이장 '이이장'을 연기한 장혁진, 아내를 왕비처럼 떠받드는 로맨티스트 '김씨(김순관)' 역의 장원영과 베트남 출신 아내 쭈엔 역의 서이연까지 구수한 충청도 바이브로도 드라마의 재미를 200% 끌어 올리고 있다.
앞서 '취하는 로맨스' 연출을 맡은 박선호 감독은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여왔다. 신예 이정신 작가의 대본이 좋았다는 박선호 감독은 "현실적인 인물들, 어둠까지 보듬어주는 공감과 위로의 시선들이 있어 시청자분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정신 작가는 "자신의 감정조차 모르는 둔감한 여자와 타인의 감정까지 느끼는 민감한 남자가 그려갈 색다른 로맨스, 시골 마을 사람들의 환상과 환장을 오가는 티키타카에서 오는 코미디를 기대해도 좋다"라며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4회에서 윤민주는 채용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5회 예고편에서는 '숙영 시스터즈'가 본격 '주주커플'의 큐피드로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한층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취하는 로맨스'는 매주 월, 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TV, 지니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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