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선영 (사진 : 대한빙상경기연맹)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용기 있는 ‘미투’ 고백에 이어 빙상계 이슈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2월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왕따 레이스로 논란에 오른 김보름이 11일 채널A에서 방송된 '뉴스A LIVE'에서 자신이 오히려 노선영에게 폭언 등으로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선영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선영은 13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은 그런(김보름 발언) 얘기를 하는 게 중요한 시기인 것 같지 않다. 아시겠지만 다른 일이 있다. (심)석희가 그런 일을 겪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시기가)아닌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거는 지금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더 큰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노선영은 담담하게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며 심석희를 떠올렸다. 아울러 자신도 그의 아픔을 몰랐던 것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심석희는)내가 마음으로 아끼는 후배다. 너무 안타깝다”며 “내가 (그런 일을)몰랐던 것도 미안하다”고 했다. 노선영은 평창 올림픽 기간 중 심석희와 같은 숙소에서 지냈다. 쇼트트랙 선수 중 한 명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과 같이 묵어야 했고 이 때 심석희가 노선영과 만나 친해졌다.
이어 노선영은 “석희는 예전부터 굉장히 바르고 예의가 있다. 착하다. 그래서 내가 좋아했던 후배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이 시점에 그렇게 지목이 되어서 당황스럽다”며 “하지만 내가 여기서 대응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이쪽을 주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나와 관련된 것은 어떻게 보면 작다. 잘 해결돼야 할 문제가 있는데 분산되면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