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MBC 화면 캡쳐) |
지난 달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후 점화된 여자 대표팀의 ‘왕따 논란’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단순한 작전상의 착오였는지 선수 사이의 불화가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것인지 ‘진실’을 아는 것은 오로지 선수들 뿐이다.
김보름(강원도청)-노선영(콜핑팀)-박지우(한체대)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2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조합이다.
지난 2016-2017 시즌 하얼빈에서 열린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팀추월에서 3위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올림픽을 위해 하루아침에 결성된 팀이 아니라 2년 이상 호흡을 맞추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은 팀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었던,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와 함께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논란 속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여자 대표팀의 팀추월 기록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최고 기록이라는 점이다.
처음 팀추월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내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2016-2017 ISU 월드컵 1차 당시 대표팀의 기록은 3분 7초 91이었다.
시즌 첫 번째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들은 동계 아시안게임, 나아가 올림픽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3분 6초 79로 은메달을 목에 걸았다.
그리고 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받아든 기록은 3분 3초 76, 1년 전인 아시안게임보다 무려 3초 가까이 기록을 단축시킨, 역대 최고 기록에 가까운 기록을 작성했다.
올림픽 준준결승은 상대 팀을 이기는 것보다는 기록 단축에 초점을 맞춘다. 준준결승이 모두 종료된 후 기록으로 상위 네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노선영이 경기 후반 뒤처져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한 상황을 두고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버리고’ 간 '왕따'의 상황으로 판단해야 할 지, 아니면 급박한 경기 상황 속에서 벌어진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미스인지 속단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노선영이 출연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오는 8일 방영된다.
2016-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여자 팀추월 (4:36~)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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