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최근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활약을 펼친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AP통신은 29일 "담당 기자와 회원사 스포츠 에디터의 투표 결과 윌리엄스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 거둔 23차례 우승 가운데 10차례의 우승을 2010년부터 올해까지 기록했다.
특히 2017년 9월 딸을 출산하고 2018년 상반기 코트에 복귀한 이후로도 네 차레나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비록 그 가운데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출산 이후 곧바로 코트에 복귀해 거둔 네 차례 그랜드슬램 준우승 역시 위대한 기록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윌리엄스의 그랜드슬램 23회 우승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소위 '오픈 시대'만 놓고 따지면 남녀를 통틀어 그랜드슬램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다.
남자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앞으로 한 차례만 더 그랜드슬램 단식을 제패할 경우 오픈시대 여부를 막론하고 전 세대를 통틀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윌리엄스는 또 지난 10년 중 만 3년 7개월(2013년 2월~2016년 9월)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2012년 런던 올림픽 단·복식 2관왕,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35세 4개월)과 세계 랭킹 1위(35세 8개월) 기록을 세웠고,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최소 한 번 이상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는 윌리엄스의 뒤로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미국)가 2위에 올랐고 케이티 러데키(미국, 수영)가 3위, 린지 본(미국, 스키)이 4위, 미카엘라 시프린(미국, 스키)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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