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그랜드슬램 4회 우승자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내년 36세의 나이로 현역 선수로 코트에 복귀한다.
클리스터스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뉴스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흥분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현역 복귀 소식을 알리는 동영상을 게재했다.클리스터스는 네 차례 그램드슬램 우승을 포함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통산 41회 우승을 차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3년 이미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출산 이후인 2011년에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2005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클리스터스는 2009년과 2010년 US오픈, 2011년 호주오픈에서도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클리스터스는 이번이 두 번째 현역 복귀 선언이다.
2005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2007년 상반기 코트를 떠났던 그는 출산 이후 2009년 8월에 현역으로 복귀, 곧바로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클리스터스는 이후 2010년 US오픈과 2011년 호주오픈까지 제패한 뒤 2012년 다시 현역 은퇴를 선언, 코트를 떠났다.
출산 후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지금까지 3명이 있는데 클리스터스가 바로 그 중 한 명이고, 출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호주오픈으르 제패한 클리스터스가 유일하다.
내년 36세의 나이로 코트에 복귀하는 클리스터스는 현재 세계 랭킹이 없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무제한 와일드 카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어 대회 출전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