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정소이, KLPGA투어 개막전 첫 날 ′버디만 8개′...잠정 단독 선두 ′기염′

▲ 버디 8개를 나타내는 손가락 8개를 그려보이는 정소이(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루키' 정소이(노랑통닭)가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무려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서 경기를 마쳤다.

정소이는 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 자리에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현재 대회 1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잠정 단독 선두인 정소이는 후속조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맞을 기회를 잡았다. 2002년생으로 2020년 KLPGA에 입회한 정소이는 점프투어(3부투어)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두 차례 톱5를 포함해 4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16위에 오르며 올 시즌 1부 투어인 KLPGA투어 출전 시드를 따냈다. 정소이는 지난 2021년에도 부분 시드권자 자격으로 4차례 정규투어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나 이번 시즌이 그에게는 루키 시즌으로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멋지게 핀에 붙여 버디를 잡는 것으로 기분좋게 경기를 마친 정소이는 스코어 카드를 제출한 뒤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제가 장염이 걸려서 라운딩 마무리만 잘하자라는 마인드로 임했는데 1번 홀 티샷 하고 긴장이 돼서 장염이 잊혀지면서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일주일 전부터 긴장을 했다."며 "그래도 오늘 잘 마무리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고 말했다. 지난 비시즌 필리핀으로 약 두 달 간 전지훈련을 다녀왔다는 정소이는 "제가 퍼팅이랑 숏 게임이 좀 많이 부족해서 퍼터 스트로크랑 어드레스를 많이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정소이는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세컨 샷이 굉장히 (핀에) 잘 붙어서 그래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던 것 같다"며 "퍼팅도 오늘 너무 잘 됐다. 라이도 잘 보이고 본대로 똑바로 계속 가져서 잘 떨어졌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정소이(사진: KLPGA)

정소이는 이날 마지막 5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4타를 줄인 것을 포함해 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였다. "그냥 버디 하고 계속 잊었다. 네 홀 버디 한 것도 몰랐다"고 밝힌 정소이는 "평소에는 잊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잊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날 경기를 치른 스카이힐 코스에 대해 "업다운이 좀 있고 그린 공략을 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정소이는 남은 라운드 코스 공략에 대해 "오늘 드라이버가 몇 개씩 슬라이스가 나서 그 부분을 살짝 보완을 해서 그냥 내일은 더 자신 있게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루키로서 시즌 개막전 첫 날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에 가까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정소이는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상금 순위 30위"라고 밝힌 정소이는 "열심히 한 만큼, 그만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