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둘째 날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김효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다니 홀름크비스트(스웨덴)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이로써 시즌 첫 승이자 작년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할 기회를 잡았다. 그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공동 3위.
김효주는 이날 18개 홀에서 그린을 7번이나 놓쳤지만 퍼트가 23차례에 불과했을 만큼 좋은 퍼트 감각을 과시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효주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서 좋았던 점에 대해 "정신력이 조금 달랐다. 조금 잘 해보려고 시합 전에 계속 생각을 많이 했고, 한국에서도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게 지금 내 골프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멘탈 관리를 좋은 스코어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그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어제보다 오늘 잘 쳤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 치면 마지막에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똑바로 멀리 치고 기회를 다른 선수보다 많이 만들고, 주어진 기회에서 많이 성공하면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 2위에 올랐던 신지은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위(7언더파 135타)로 내려왔다.
2004년생 한국 선수로, 올해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와 LPGA투어 출전을 병행하고 있는 신예 주수빈도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첫 날(4위)보다 순위가 6계단 내려온 공동 10위(6언더파 136타)로 밀렸지만 생애 첫 LPGA투어 톱10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를 지켜냈다.
▲ 주수빈(사진: USGA) |
한편, 신인왕 레이스 1위 유해란은 이날 2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 데뷔 이후 첫 컷 탈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