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 골프 사상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신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만 달러) 둘째 날 톱10 순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언더파 141타를 기록, 순위를 공동 33위에 서 공동 8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선두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5언더파 137타)와는 4타 차.
고진영은 이날 페어웨이를 6차례 놓쳤지만 그린을 세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31차례의 퍼팅으로 경기를 마쳤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4월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데뷔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3개월 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이후 메이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LPGA투어 통산 16승을 달성하게 된다.고진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제도 마음에 드는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앞두고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생각으로 했다."며 "사실 부담감이 많이 있는데, 그 부담감을 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다. 계속 내 자신에게 조금 더 끝까지 한계를 밀어 붙였다."고 돌아봤다.
전날 2언더파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던 신지은은 1타를 잃고 고진영과 같은 공동 8위로 내려섰다.
지난 19일 마이어 클래식 최종일에 우승을 다투다 막판 통한의 더블보기로 인해 아쉽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한 양희영은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16위(이븐파 142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는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9위(4오버파 146타)로 밀렸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머과이어는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치며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나섰다.
2라운드까지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머과이어와 셀리네 보르게(노르웨이) 둘 뿐이다.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1승 경력이 있는 보르게는 이틀 내리 69타를 쳐 린시위(중국), 멜 리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4언더파 138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