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현경부터 김하니까지...'검은 토끼의 해' 토끼띠 선수들의 출사표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6 10: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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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토끼의 해' 맞은 토끼띠 선수들의 2023시즌 출사표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토끼띠 선수들은 각자의 목표를 품고 다가올 2023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벌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LPGA는 이들 토끼띠 선수들의 2022시즌에 대한 소회와 비시즌 계획, 그리고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한 각오를 들어봤다. 
▲ 박현경(사진: KLPGA)
 KLPGA투어의 대표 토끼띠 선수는 역시 1999년생 박현경(한국토지신탁). 그는 현재 KLPGA투어에서 가장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우승이 없어 '무관(無冠)의 설움'을 겪었지만 2022시즌 KLPGA투어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박현경은 지난 2022시즌에 대해 “우승을 못한 게 너무 아쉬웠고,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많이 생긴 시즌이었다.”고 돌아본 뒤 2023시즌 준비에 대해 “체력이 부족하니까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 겨울엔 지금껏 해왔던 것보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행복하기도 했지만 힘든 날이 조금 더 많았던 것처럼 느껴진다. 올해는 힘든 날보다 행복한 날이 더 많을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갑나기 절친 사이인 이가영(NH투자증권)과 황정미(큐캐피탈)는 지난 2022시즌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 이가영(사진: KLPGA)
 이가영은 “겨울 동안 체력적인 부분과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2022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과,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당찬 2023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황정미는 “지난 시즌 하반기에 체력적으로 부족함을 느꼈다. 겨우내 몸과 체력 관리에 신경 쓰려고 노력 중"이라며 “2023시즌 목표는 다시 한번 1승, 그리고 2022시즌보다 좀 더 발전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황정미(사진: 스포츠W)

안지현(메디힐)과 최예림(SK네트웍스)도 1999년생 토끼띠다. 

 안지현은 “세웠던 목표를 하나도 이루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배우고 느낀 것도 많았다. 앞으로의 투어 생활에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라는 성숙한 답변을 내놨고, 최예림은 “준우승 두 번이 있었지만, 하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나의 점수는 70점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 안지현(사진: KLPGA)
 베트남 하노이로 훈련을 떠난 안지현은 “전지훈련에서 내게 맞는 스윙을 찾는 것이 목표다. 또,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데, 그 선수들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돌아가겠다. 토끼띠의 해인 만큼 좋은 일이 생길 거라 믿고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는 원하는 목표를 이뤄내겠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지현과는 달리 국내에서의 휴식과 훈련을 택한 최예림은 “올겨울에는 강아지와 함께 쉬면서 힐링하고, 체력 훈련과 퍼트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규투어에서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 나의 목표는 항상 ‘첫 우승’이다. 지켜봐 달라.”라고 힘줘 말했다. 
▲ 최예림(사진: KLPGA)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고, 상금순위 11위에 올라 ‘2023 K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김하니는 올 시즌 늦깎이 루키이자 정규투어 시드권을 가진 루키 선수 중 유일한 토끼띠 선수.  김하니는 지난 2022시즌에 대해 “투어 생활을 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2022시즌에는 우승도 하고 이렇게 정규투어 시드권도 확보했으니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하고, 기분 좋게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밝게 웃었다. 
▲ 김하니(사진: KLPGA)
 이어 김하니는 “반려견 ‘망고’와 함께 사는데, 시즌 중에는 함께할 시간이 적어 속상했다. 그래서 비시즌에는 열심히 훈련하면서 망고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된 만큼, 즐기면서 투어 생활을 하고 싶다. 올해가 토끼띠의 해인 만큼,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는 말로 루키의 당돌함을 드러냈다. 이밖에 김리안(MG새마을금고), 마다솜(큐캐피탈),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안강건설) 등 2023시즌 KLPGA투어에서 활약할 토끼띠 선수들은 앞으로 남은 두 달 여 간의 비시즌 기간동안 더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기 위한 힘찬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과연 어떤 토끼띠 선수가 올 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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