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LPGA] ′시즌 스타트′ 고진영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스윙감 잡는 것이 목표＂

▲ 고진영(사진: BMW코리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오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를 통해 2023시즌을 시작하는 고진영이 비시즌 훈련 과정과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하반기 들어 손목 부상의 여파로 8월 AIG 여자오픈과 CP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하면서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기록했다.  이후 약 2개월간 투어에서 이탈했다가 투어에 복귀한 고진영은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부상 여파에도 출전을 강행, 타이틀 방어의 의지를 보였으나 대회 1라운드에서 '퀸튜플보기'를 범하는 등 하루에만 8타를 잃어 LPGA투어 진출 이후 최악의 스코어인 8오버파 80타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고, 다음날 열린 2라운드에서도 7타를 잃으며 7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경기를 마친 끝에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그 결과 고진영은 약 9개월간 지켜오던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도 밀려났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35위로 마치며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2023년 새해 들어서도 고진영은 손목 부상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달 열린 시즌 개막전에 출전 신청을 했다가 철회하면서 4년 연속 동일 대회 불참 금지 규정 위반으로 벌금 부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따라서 우여곡절 끝에 2023시즌 첫 대회를 앞둔 고진영의 소회와 각오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고진영은 LPGA와 인터뷰에서 "작년 시즌이 11월 말에 끝나고, 12월부터 쉬지 못했다. 바로 연습에 돌입했고, 전지 훈련을 베트남으로 가면서 이시우 프로님과 같이 교정할 것들이 많아서 연습을 열심히 했더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다가왔다."고 첫 출전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에 내 기대보다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골프를 조금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골프선수이기도 하지만, 인생에서도 하고 싶은 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골프가 최우선이 되었기 때문에 골프에 전념했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지난 비시즌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놨다.  고진영은 비시즌 훈련에 대해 "몸이 많이 약해졌고, 운동적인 부분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힘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스윙이 잘 잡혀있지 않았다."며 "일단 몸을 만들고 스윙적인 부분에 좀 더 집중을 많이 했다. 아직 100퍼센트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스윙감을 잡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나서 결과적인 목표는 우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내 스윙이 많이 올라오는 것, 내가 생각했던 스윙 패턴이 대회에서도 나오는 것이다. 그게 상반기 목표다. 그러고 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