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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송화(사진: KOVO) |
팀 무단이탈 논란이 불거진 조송화가 언론 접촉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했으나 리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IBK기업은행 구단이 어정쩡한 해명으로 비판을 자초했다. 기업은행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이 언론과의 접촉을 막았다는 (조송화의) 주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언론 접촉 시 계약해지 사유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이러한 주장에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음을 조송화 선수 측 법률대리인에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조송화는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구단 측이 언론과 따로 접촉할 경우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며 "구단에 연락해서 아닌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고 했는데 하나하나 반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구단 측이 내놓은 입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이라는 표현으로 내부적으로 계약해지를 언급한 누군가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채 조송화의 주장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음을 자인함으로써 다시 한 번 구단 프론트의 무능을 드러낸 셈이 됐다. 무단이탈 문제와 관련, 조송화는 부상에 따른 통증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어 서남원 전 감독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이에 서 전 감독으로부터 "집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구단에 이야기를 하고 귀가했으며, 이후 구단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기 때문에 무단이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구단은 처음에는 무단이탈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무단이탈로 표현을 바꿨고, 이후 조송화 측에서 일관되게 무단이탈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탈은 맞지만, 무단이탈인지는 검토해야 한다'는 어정쩡한 태도로 물러섰다.
그리고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가 조송화의 팀 이탈과 관련, 징계 결정을 보류하자 독자적으로 조송화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조송화는 오는 28일까지 다른 구단과 계약을 못 하면 이번 시즌에 뛸 수 없다.
조송화 측은 기업은행 구단이 답을 주지 않으면 24일 오후 (계약해지와 자유신분선수 공시 등에 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구단은 조송화의 팀 이탈을 무단이탈로 판단한다는 입장과 함께 조송화 측이 법적 분쟁을 제기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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