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타 마테이코(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나는 정말 크다. 블로킹에 자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시작된 한국배구연맹(KOVO)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최장신 선수인 마르타 마테이코(폴란드·1m98㎝)가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테이코는 이날 열린 평가전에서 구단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오른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코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최장신이다.
마테이코는 "블로킹이 내 장점이다. 전위에서 빠른 공을 공격하는 것도 많이 경험했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트라이아웃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체중 88㎏의 마테이코는 기술이나 파워 면에서는 돋보이지 않았으나, 타점을 살린 스파이크를 때렸다. 서브는 강력하지 않았지만, 정확하게 넣었다. 1세트 연습 경기에서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단연 뛰어났다. 그러나 스파이크 높이는 알려진 것(3m27㎝)보다는 다소 낮은 3m로 측정됐다. 구단 관계자들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생각보다 점프가 아쉬웠다”고 했다.
마테이코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 대표팀엔 합류한 적이 없지만, 유스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2021~2022시즌엔 처음으로 프랑스(RC 칸)에서 해외리그 경험을 쌓았다. 이후 벨기에와 스페인에서 뛰었다. 아시아 무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테이코는 "에이전트가 제안을 했다.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본 적이 없는데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고, 즐기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V-리그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마테이코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동료들로부터 좋은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직화와 운영이 잘 되어 있고, 치열한 경쟁이라고 했다.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게 가치 있을 거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도 V-리그에 대해 알려줬다. 마테이코는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 음식이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했다.
마테이코는 폴란드,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는 “폴란드와 다른 문화여서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첫 해외 리그였던 프랑스가 제일 어려웠지만 배구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를 배웠다. 스페인에서는 폴란드보다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벨기에에서는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며 한국에서도 빠르게 녹아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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