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14위...내년 정규 투어 시드 확보
▲ 스포츠W 10월의 MIG 박도영(사진: 스포츠W)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도영(삼천리)이 여성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W(발행인: 김종열)가 선정하는 2022년 10월 '이달의 MIG’(Most Impressive Golfer)'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포츠W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소재 '펜트힐스포츠'에서 진행된 자체 영상 프로그램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니다 - 박도영 프로편' 촬영에 앞서 박도영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스포츠W의 ‘이달의 MIG’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선수들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제정된 상으로 매월 뚜렷한 기량 발전과 성적 향상을 이뤘거나 투어 역사에 기록될 만한 특별한 기록을 작성한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을 선정, 시상하게 된다. 다만 대회별 우승자들은 수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어린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7년을 머물며 남아공 프로 무대에서 4승을 거둔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인 박도영은 2017년 한국으로 돌아와 2017년 KLPGA에 입회했고, 2018년 6월 한세 · 휘닉스CC 드림투어(2부 투어) 9차전에서 8차 연장의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9년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 데뷔한 박도영은 그러나 루키 시즌 상금 순위 75위에 머물며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2020년에는 손목 부상이 이어지면서 한때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또 2020년 시드 순위전을 거쳐 지난해 정규 투어에 복귀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7개 대회만을 소화한 뒤 병가를 내고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병가를 마치고 올해 투어에 복귀한 박도영은 9월까지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없이 1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 박도영(사진: KLPGA) |
하지만 10월 들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고, 특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신설 대회 'WEMIX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월간 기준으로 박도영이 올 시즌 컷 탈락 없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10월이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특히 WEMIX 챔피언십에서 수확한 준우승은 그가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수확한 첫 톱10이자 첫 준우승이었다.
시즌 막바지였던 10월 한 달간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박도영은 시즌 상금 순위 91위에 그치며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드 유지에 실패, 11월 전남 무안에서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시드 순위전에 나섰고, 시드순위전 예선 A조에서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뒤 본선에서 14위에 오르며 내년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 스포츠W 10월의 MIG 박도영(사진: 스포츠W) |
KLPGA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준우승을 안긴 10월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이룬 해피엔딩이었다.
올해 메인 스폰서 없이 활약했던 박도영은 올 시즌 막판 좋은 활약에 힘입어 최근 삼천리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미 내년 시즌 멋진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박도영은 "올해 10월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10월의 MIG 수상 소감을 밝힌 뒤 "내년에도 인상적인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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