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원(사진: K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내 여자 골프의 내셔널 타이틀리스트를 가리는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에서 개최된다.
대한골프협회(KGA) 즈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들과 아마추어 유망주들을 합쳐 총 13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명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요진건설)을 비롯해 2022년 우승자 임희정(두산건설), 2019년 우승자 이다연(메디힐) 등 역대 우승자들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3승), 상금, 대상 포인트 선두를 질주중인 이예원(KB금융그룹), 박현경, 박지영(이상 한국토지신탁), 황유민(롯데) 등 KLPGA투어를 이끌고 있는 스타들이 빠짐 없이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는 현 국가대표이자 지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 우승자인 이효송과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장타 소녀' 오수민을 비롯한 국가대표선수 6명이 참가한다.
다만, 2021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로, 지난주 KLPGA투어 사상 첫 동일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박민지(NH투자증권)는 부상으로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프로 데뷔 후 거둔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이뤘고, 특히 지난해 연장전에서 극적인 역전 승부를 연출하며 내셔널 타이틀을 따낸 홍지원의 대회 2연패 도전이다.
난이도가 높은 코스에서 빛을 발하는 홍지원의 정확한 티샷과 정교한 숏 게임 능력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골프가 드라이버 비거리에만 좌우되는 경기가 아님을 몸소 증명한 바 있다.
한국여자오픈의 타이틀 방어 기록은 2003년, 2004년 우승자 송보배가 마지막이었으며 만약 홍지원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20년 만에 역대 5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홍지원은 ”어려운 코스이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매우 긴장되지만 진지하고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대회 준비 소감을 밝혔다.
홍지원의 타이틀 방어에 가장 큰 걸림돌이자 극복 대상은 역시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투어의 대세로 군림하고 있는 이예원.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4번째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게 되면서 지난해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이예원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이던 2019년 이 대회에 첫 출전했고, 프로의 신분으로 출전한 지난해에는 6위를 기록하며 이 대회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예원은 ”모든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이며 나 또한 그런 마음이다. 그런데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하였으며 ”국가대표 시절 자주 인사드리고 잘 지냈던 KGA 레프리 및 관계자 분들을 오랜만에 뵙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되겠지만 편안한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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