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로 오는 5월 22~28일 모두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젤리피쉬’는 다운증후군 ‘켈리’의 사랑과 출산을 통해 장애인의 독립과 자유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2018년 영국 런던 부시 시어터, 2019년 영국 내셔널 시어터, 2023년 호주 뉴 시어터 등에서 상연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장애 소재 연극이다.
▲ 사진=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
영국 작은 바닷가 도시 ‘스케그니스’에서 살고 있는 27살 다운증후군 여성인 ‘켈리’와 비장애인 ‘닐’을 통해 장애인의 사랑과 출산을 전면에 내세운 동시에 켈리의 엄마 ‘아그네스’와 친구 ‘도미닉’으로 하여금 출산의 위험과 권리의 미묘한 균형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전한다. 또,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선택의지를 갖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젤리피쉬’는 신체적 장애 외에도 다양한 장애유형(정신질환, 발달장애 등)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작가 벤 웨더릴(Ben Weatherill)은 통속적인 로맨스물의 서사구조를 차용하면서도 외진 소도시,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된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사랑과 사회적 성장을 대담하게 그렸다.
특히, 이번 한국 프로덕션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신경 다양성(Neuro-Diversity)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며, 발달장애인의 언어연극을 위한 개발성과 다양성을 특화하려 다양한 훈련과 워크숍을 진행, 그 과정을 공개하는 과감한 제작방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과정으로 지난 1월, 감각 워크숍을 시작으로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각자의 자극을 공유하고 인물, 상황, 공간에 대한 인지학습 등 체계적 훈련을 진행했다. 또, 장애학, 접근성 등에 기초한 안전한 제작 환경을 위한 셀프케어 매뉴얼 작성 등 포용적인 제작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공연 메커니즘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는 그러한 과정을 공개하는 취지로 개최되고, 실연, 낭독, 입체낭독 등 여러 형태로 관객을 만난다. 쇼케이스는 5월 22~28일 모두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나무 위의 군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온 더 비트’, ‘아들 Le Fils’ 등의 연출 민새롬이 진두지휘한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며, 때로는 거칠고 야한 농담도 서슴지 않는 27살 다운증후군 ‘켈리’ 역에는 백지윤이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고, 다운증후군 딸을 보살피며 사느라 지치고 예민해져 있지만,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 ‘아그네스’ 역에는 정수영이 출연한다.
또, 켈리의 남자친구이자 아케이드에서 일을 하는 ‘닐’ 역에는 김바다가 출연하고, 퀴즈를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텔레비전 퀴즈쇼에 출연을 결심하는 인물로 아그네스에 의해 집에 초대된 친구 ‘도미닉’ 역에는 김범진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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