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역대 5번째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86야드)에서 개최되는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가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제패한 김해림(삼천리) 이후 5년 만에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루게 된다. 아울러 고(故)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K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5번째 선수로 기록된다.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에 출전하며 잠시 자리를 비웠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승을 단일 대회 3연패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박민지는 “동일 대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운을 떼면서, “이런 대기록에 도전하는 대회가 마침 메인 스폰서인 NH투자증권이 개최하는 대회라 더더욱 욕심이 난다.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뒤이어 박민지는 “컨디션과 샷 감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뭔가 2퍼센트 부족한 느낌이라서 계속 그 부분을 채우고 끌어 올리려 노력 중이다. 곧 채워질 것 같은데, 그게 이번 대회에서 채워지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민지는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3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24위에 올라있다. 박민지의 단일 대회 3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지난해 이 대회에 아마추어 추천선수로 출전해 챔피언조에서 박민지를 패배의 병랑 끝에 몰았던 황유민(롯데). 황유민는 지난해 대회 당시 횡유민은 최종 라운드 한때 박민지에 두 타를 앞서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경기 후반부 경험과 뒷심에서 부족함을 나타내며 역전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프로 전향 직후 곧바로 정규투어 시드를 따냈고, 올 시즌 루키로서 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면서 김민별(하이트진로)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황유민은 “작년에 잘했지만 아쉬웠던 기억이 크다. 그래도 작년에 좋았던 기억들을 모아 비슷한 공략과 플레이로 올해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7개 대회를 통해 내 미스 샷의 편차가 조금 크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부분에 집중할 것이고, 또한 미스 샷이 나왔을 때 만회할 수 있도록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에 집중해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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