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시 휘트워스(사진: LPGA) |
LPGA 투어의 몰리 마쿠 서만 커미셔너는 "골프계, 그리고 이 세상은 가장 뛰어난 여성 중 한 명을 잃었다. 휘트워스는 골프 코스에서나 바깥에서나 진정한 의미의 챔피언이었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1958년 LPGA 투어에 데뷔, 4년 만인 1962년 켈리 걸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휘트워스는 22년 동안 꾸준히 승수를 쌓아간 끝에 88승(메이저 6승 포함)의 금자탑을 세웠다. 특히 1962년부터 1978년까지는 17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휘트워스의 통산 88승 기록은 2위 미키 라이트(미국, 82승)보다 6승이 많은 압도적 1위로, 남자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까지 통틀어도 최다승 기록이다. PGA투어 최다승 기록은 샘 스니드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의 82승.
또한 휘트워스의 22시즌 우승과 17년 연속 우승 모두 LPGA 투어 최장 기록이다.
휘트워스는 LPGA투어 사상 최다승 기록 보유 외에 시즌 평균타수 1위에 주는 베어트로피를 11차례나 수상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고, 1966년부터 시상한 올해의 선수상은 7차례나 수상하며 받았다. 이 부문 최다 수상자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8회 수상)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상금 부문에서도 휘트워스는 1981년에는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기는 등 상금왕 타이틀을 통산 8회 차지하며 이 부문도 역대 1위다.
아울러 LPGA 투어 최다 홀인원 기록(11개)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훠트워스는 1975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1982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휘트워스는 생전에 "88승이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그런 기록을 세우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저 우승을 원했을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