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타나 피론코바(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피론코바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여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알리제 코네(프랑스, 세계랭킹 56위)를 상대로 장장 2시간49분의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6-4 6-7 6-3) 승리를 거뒀다.
피론코바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피론코바는 2010년 윔블던 4강 진출 이후 3년간 대회에 나오지 않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는 선수로 2016년 축구 선수인 미카일 미르체프와 결혼, 2018년 4월에 아들을 낳았다.
피론코바는 출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첫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3년간 투어 생활을 하지 않아 랭킹이 없는 피론코바가 그랜드슬램 대회인 올해 US오픈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WTA 투어의 출산 선수 관련 정책 덕분이다.
WTA 투어는 출산한 선수들이 투어 활동을 중단하기 전의 랭킹을 최대 3년까지 사용해 12개 대회를 뛸 수 있고, 그 가운데 2개는 메이저 대회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2019년부터 도입했다.
▲츠베타나 피론코바(사진: USTA) |
피론코바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루드밀라 삼소노바(러시아, 120위)를 80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2회전에서는 2016년 프랑스오픈과 2017년 윔블던을 제패하면서 여자 테니스 세계렝킹 1위에까지 올랐던 스페인 여자 테니스의 간판 가르비녜 무구루사(세계랭킹 16위)를 또 다시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했고, 3회전에서는 크로아티아의 강호 돈나 베키치(24위)마저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 파죽지세로 16강에 진출했다.
출산 후 복귀전으로 선택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8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 피론코바는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말문을 연 뒤 "3년의 공백 이후 여기에 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가 (출산 후) 첫 대회이고 여기서 이처럼 훌륭한 결과를 낸 것이 내겐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론코바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또 한 명의 '엄머 선수'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8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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