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0서브, 5000득점, 600블로킹 3대 기준기록 달성...V리그 역대 두 번째 대기록
2021-2022시즌 블로킹 부문 1위
8일 현대건설전 통해 시즌 최다 13연승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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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영(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12연승을 이끌고 있는 센터 정대영은 지난해 8월 만 40세 생일을 맞은 V리그 여자부 최고참 선수이자 리그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백구의 대제전' 시절인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정대영은 2005년 프로 출범 후 V리그 여자부 첫 번째 경기였던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2005년 2월 20일)에서 팀 내 최다득점인 23득점으로 승리를 견인, 여자 프로배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프로 첫 해의 정대영은 강력한 득점력으로 2005 V리그 득점부문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센터 포지션으로서 필요한 속공(1위, 성공률 51.90) 및 블로킹(1위, 세트당 평균 0.762)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센터 포지션임에도 불구, 수비에 기여하며 2005 V리그 한 시즌에만 수비상, 득점상, 블로킹상,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공격관련 부문과 수비관련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정대영은 2007-2008 시즌 GS칼텍스로 이적하며 2013-2014 시즌까지 총 6시즌을 소화한 후 현재 팀인 도로공사에 정착했다. 총 3개의 팀을 거치는 동안 정대영은 백어택상, 올스타전 MVP(이상 2005-2006시즌), 블로킹상, 챔피언결정전 MVP(이상 2007-2008시즌), 2007 컵대회 MVP, 페어플레이상(2006-2007, 2014-2015시즌), 2018-2019시즌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남겼다. 특히 2014년에는 V리그 10주년 기념 남녀 역대 베스트7 센터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한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정대영은 올 시즌 포함 총 17번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V리그 여자부 출범 동기로는 17시즌을 소화한 김해란과 18시즌을 소화한 임명옥, 한송이가 있는데, 정대영은 출장 경기 수 기준 임명옥(475경기), 한송이(469경기), 김수지(464경기)에 이어 4번째(453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V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육아 휴직을 쓴 것(2009-2010시즌)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기록이다. 통산 17시즌을 소화하며 쌓여온 정대영의 누적 공격득점은 여자부 국내선수 중 현재까지 총 4,000점으로 양효진, 황연주, 한송이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636점의 후위공격은 1위 황연주(1,182점) 다음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리그 첫해부터 07-08 시즌까지 시행된 투 포인트 백어택 제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정대영이 센터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일으킨다. 또한 그는 블로킹 득점 1,078점을 기록 중으로 1위 양효진(1,327점)에 이어 역대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정대영은 지난해 11월 21일 200서브를 달성하며 5000득점, 600블로킹과 함께 총 3개 부문에 해당하는 기준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는 V리그 여자부를 통틀어 양효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뤄낸 대기록이다. 특히 정대영은 여자부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2022.01.07. 기준) 블로킹 부분에서는 1위를 달리며 팀의 12연승과 선두권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정대영은 앞으로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기록 달성이라는 도전을 이어간다. 우선 오는 8일 현대건설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시즌 최다 연승인 13연승에 성공하게 되고, 12일 흥국생명까지 잡아낸다면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기록한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4승)과 타이를 이룬다. 나이를 잊은 '불혹의 블로퀸' 정대영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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