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시 유진 페어(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여자 월드컵에서 출전하는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FIFA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팀이 전부 23인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FIFA가 공개한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736명의 선수 명단에 따르면 2007년생으로 현재 나이 16세 1개월의 페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로 파악됐다.
페어는 남녀를 통틀어 1998년 프랑스 남자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장대일에 이어 한국 축구사상 혼혈 선수로는 두 번째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된 선수로 한국 축구 사상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로도 기록됐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박은선(16세 9개월)보다 8개월 가량 어린 나이다.
페어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2007년생 혼혈 선수로, 미국 명문 유소년 팀 PDA에서 뛰는 페어는 같은 연령대 선수들보다 좋은 체격조건을 살린 저돌적 돌파가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15세 이하(U-15) 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미국에서도 잠재력을 인정 받은 페어는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이번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 당시 콜린 벨 감독은 "즉시 전력감"이라며 페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16세 이하(U-16) 대표팀 소속으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에 출전해 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페어의 뒤로는 2006년생 카이야 호타(필리핀), 셰이카 스콧(코스타리카), 줄리아 드라고니(이탈리아)가 있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83년 5월 8일 태어난 오노메 에비(5월 8일·나이지리아)였다.
크리스틴 싱클레어(6월 12일생·캐나다), 바니나 코레아(8월 14일생·아르헨티나)가 2, 3위를 차지했고, 김정미(1984년생)가 다음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속한 조별리그 H조에서 가장 평균 신장이 큰 팀은 독일(172㎝)이었다. 170㎝가 넘는 선수가 17명이었다.
대표팀은 167.9㎝로 2위였다. 콜롬비아가 166.8㎝, 모로코가 166.2㎝로 3, 4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마르타는 6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차례나 수상한 마르타는 2003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5개 대회에서 17골을 넣어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한국 대표팀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했고, 오는 25일까지 매일 훈련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다. 오는 16일 FIFA 랭킹 9위의 '강호' 네덜란드와 마지막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여자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편성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 독일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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