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3주 만에 시즌 2승 도전
▲ 고진영(사진: AFP=연합뉴스) |
고진영은 특히 이 우승으로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18개 대회 연속 이어져온 한국 여자 골프의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5위로 떨어져 있던 세계 랭킹을 3이로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LPGA와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에서 하는 첫 대회인 만큼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일단 목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지만, 골프 스윙을 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세뇌시키고 있다. 그냥 육체적인 것만 힘든 것이지 정신적인 것은 멀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현재 컨디션과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HSBC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후 어떻게 지냈는 지 묻는 질문에 고진영은 "한국 돌아가서 다시 연습하고 운동했다. 쉬긴 쉬었지만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작년과는 다른 시즌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골프채를 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4년 전 파운더스컵 우승의 추억이 서린 애리조나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벌써 그게 4년 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때 우승했을 때만해도 내가 미국 본토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그때 우승으로 인해서 많은 관점들이 깨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대회들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코스 위에서 내가 얼만큼 가진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지 집중력에 따라서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달 초 HSBC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포인트(27점)에 8점이 모자란 19점을 모은 고진영은 명예의 전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사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다.그래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라면서도 "하지만 '하고싶다'는 생각보다는 '나는 이미 했다'라고 내 뇌를 속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모든 일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아직 8점이 남아있지만, 이미 나는 올 한해, 2023년에 8점을 다 채웠다고 내 뇌를 세뇌시키고 있다."고 평정심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