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투어 2연승 도전 "시즌 첫 美 본토 대회, 스타트 잘 끊었으면..."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3 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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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출전...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개최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3주 만에 시즌 2승 도전
▲ 고진영(사진: AFP=연합뉴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고진영(세계 랭킹 3위)이 LPGA투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526야드)에서 개최되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미국 본토에서 개최되는 첫 대회이자 시즌 첫 풀 필드(출전 선수 144명) 대회다.  고진영은 지난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막을 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달려 온 손목 부상의 여파로 올해 LPGA투어 개막전에 불참한 이후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혼다 타일랜드'에서 곧바로 공동 6위에 오른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차지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이었다. 


고진영은 특히 이 우승으로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18개 대회 연속 이어져온 한국 여자 골프의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5위로 떨어져 있던 세계 랭킹을 3이로 끌어올렸다. 

 고진영의 시즌 세 번째 출전 대회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은 4년 전인 2019년 3월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했던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의 개최지와 같은 지역인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고진영의 LPGA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진영은 LPGA와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에서 하는 첫 대회인 만큼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일단 목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지만, 골프 스윙을 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세뇌시키고 있다. 그냥 육체적인 것만 힘든 것이지 정신적인 것은 멀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현재 컨디션과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HSBC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후 어떻게 지냈는 지 묻는 질문에 고진영은 "한국 돌아가서 다시 연습하고 운동했다. 쉬긴 쉬었지만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작년과는 다른 시즌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골프채를 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4년 전 파운더스컵 우승의 추억이 서린 애리조나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벌써 그게 4년 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때 우승했을 때만해도 내가 미국 본토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그때 우승으로 인해서 많은 관점들이 깨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대회들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코스 위에서 내가 얼만큼 가진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지 집중력에 따라서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달 초 HSBC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포인트(27점)에 8점이 모자란 19점을 모은 고진영은 명예의 전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사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다.그래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라면서도 "하지만 '하고싶다'는 생각보다는 '나는 이미 했다'라고 내 뇌를 속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모든 일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아직 8점이 남아있지만, 이미 나는 올 한해, 2023년에 8점을 다 채웠다고 내 뇌를 세뇌시키고 있다."고 평정심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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