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S-OIL 챔피언십' 막판까지 선두 달리다 우승 문턱서 좌절...3년 만의 준우승
상금 순위 30위권으로 수직상승...3년 연속 시드 순위전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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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희원(사진: 스포츠W)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성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W(발행인: 김종열)가 선정하는 '이달의 MIG’(Most Impressive Golfer)의 2022년 마지막 수상자는 나희원이었다. 스포츠W는 최근 나희원을 '11월의 MIG'로 선정, 서울 강남구 소재 골프 스튜디오 '펜트힐 스포츠'에서 트로피를 전달했다. 스포츠W의 ‘이달의 MIG’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선수들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제정된 상으로 매월 뚜렷한 기량 발전과 성적 향상을 이뤘거나 투어 역사에 기록될 만한 특별한 기록을 작성한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을 선정, 시상하게 된다. 다만 대회별 우승자들은 수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2015년 KLPGA 2015 이동수스포츠·군산CC컵 드림투어(2부 투어) with 현대증권 1차전 우승을 발판으로 2016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나희원은 2022년까지 7시즌을 소화한 투어의 중견 선수로 2019년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진입, 3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획득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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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희원(사진: KLPGA) |
나희원은 그러나 2020시즌과 2021시즌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정규 시즌 상금 순위에서 차기 시즌 정규 투어 출전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드 순위전을 치르는 악전고투 끝에 어렵사리 정규 투어에 살아남았다. 2022시즌 들어 나희원은 4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에 있었으나 마지막 날 체력적인 부담에 발목을 잡히며 11위에 머물렀고, 이후 9월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3년 연속 시드 순위전을 치를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나희원은 10월 열린 신설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상금 순위를 시드 유지 마지노선인 60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11월 자신의 150번째 정규투어 대회였던 'S-OIL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정규 투어 제패를 목전에 뒀으나 이소미에게 역전을 허용,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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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희원(사진: KLPGA) |
앞선 2-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고, 마지막 4라운드 16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17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이소미에게 추월을 허용했지만 나희원이 대회 내내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은 TV 중계를 통해,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본 많은 골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생애 첫 우승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에 나희원은 경기 직후 그린 위에 통한의 눈물을 쏟았지만 3년 만에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상금 순위를 60위에서 36위까지 끌어올리는 약진을 이뤄냈고, 결국 2022시즌 최종 상금 순위 38위에 오르며 넉넉하게 2023시즌 정규 투어 시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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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희원(사진: 스포츠W) |
2022년 스포츠W의 마지막 '이달의 MIG'로 선정된 나희원은 "이 트로피를 받아서 또 새롭게 출발하는 느낌"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S-OIL 챔피언십 준우승에 대해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너무너무 아쉬운데 가끔 생각이 난다"며 "아쉬웠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내가 이렇게 조금이나마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돌아봤다. 나희원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무조건 우승이라는 걸 꼭 한 번이라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 안 다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투어를 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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