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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포즈를 취한 리디아 고(왼쪽)와 정준 씨(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 골프 대회 역사상 최고액(2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이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시즌 3관왕(올해의 선수, 상금, 최저타수상)에 오르는 최고의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 뉴질랜드)가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게인브리지 LPGA',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세 번째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9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최저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의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며 생애 두 번째 수상이다. 평균 타수 1위 선수에게 수여하는 베어트로피 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리디아 고는 우승 직후 "올해는 정말 더 바랄 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한 해였다"고 돌아본 뒤 "결혼 전 마지막 우승이 될 것 같아서 특히 우리 가족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이날 대회장을 찾은 약혼자 정준 씨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정준 씨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로 다음 달 서울에서 리디아 고와 결혼식을 올린다.
리디아 고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오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며 "비가 오는 날씨여서 더욱 쉽지 않았지만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는 상관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실수가 나오더라도 다음 홀에서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제니퍼 컵초(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올 시즌 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선수로 뛰면서 올해가 가장 꾸준하고, 일관된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한 리디아 고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 당시에는 안경을 쓰고 있을 때였는데 올해는 사진이 좀 더 잘 나오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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