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사진: AP=연합뉴스) |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2018년 US오픈과 2019년 호주오픈을 연이어 제패, 아시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여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수줍음이 많은 성격 탓에 겪어야 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의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사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자기 전에 후회하는 일이 많이 떠오르는데 대부분이 내 생각을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나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영어에 능통하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탓에 타인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던 것.
오사카는 이에 대해 "내 생각을 훨씬 많은 이들과 나누고 여러 사람과 대화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너무 나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지난해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래퍼 겸 프로듀서 제이지와 팝 가수 비욘세 커플을 만난던 일화를 소개했다.
앞서도 오사카는 자신의 SNS에 "부끄러워하는 것은 이제 그만...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글을 적어 변화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바 있 있고, 그리고 실제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 당시 '미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코리 가우프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자신의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가우프에게 다가가 그를 다독이며 코트 인터뷰를 함께 하자고 이끌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긴바 있다.
한편,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내고 있는 오사카는 이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약간 걱정되지만 다른 선수들도 다 비슷한 입장"이라며 "언제 테니스 대회가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 5시간씩 훈련하다가는 금방 지칠 수 있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런 자유로운 시간이 언제 다시는 안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