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4강 진출-월드컵 예선 티켓 획득 견인
▲ 박혜진(사진: FIBA)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4강 진출과 월드컵 예선 티켓 획득을 이끈 '에이스'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경기 직후 소감과 중국과의 4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혜진은 3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만과 아시아컵 4강 진출 결정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2득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한국의 80-74 승리를 견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혜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인 걸 알고 있었지만, 4일 연속으로 경기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마지막에 고비를 잘 넘기면서 또 다른 대처 능력이 생긴 것 같다. 4강에 진출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3쿼터에서 대만의 추격에 크게 흔들리던 상황에 대해 박혜진은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였겠지만,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니 '누군가는 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루면서 대만이 흐름을 가져가게 됐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4쿼터 상황에 대해 박혜진은 의"3쿼터에 경기력이 안 좋았고, 4쿼터에서 잘못하면 (흐름이) 넘어갈 거란 생각이 들었다. 목표로 한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더해졌지만, 그래도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와 인도에게 연승을 거둔 뒤 일본에 패해 2승 1패 A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이날 난적 대만을 꺾음으로써 대회 4강에 진출, B조 1위로 4강에 직행한 중국과 내달 2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박혜진은 중국과의 경기에 대해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고, 높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알고 있다. 높이가 낮은 만큼 우리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4강에 간 만큼 후회 없이 뛰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