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산 우리은행이 김정은, 최은실 등 주축 선수의 부상 복백에도 불구, 단 10명의 엔트리로 '완전체' 전력으로 나선 선두 청주 KB스타즈를 꺾는 투혼의 승부를 펼치며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2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홈팀 KB스타즈에 79-76,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시즌 16승 6패로 2위에 머물렀지만 선두 KB스타즈(16승 5패)와 간격을 0.5경기 차로 좁혔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KB스타즈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해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따지게 되는 맞대결 전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스포츠 경기에서 정신 무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김정은과 최은실의 공백을 베테랑 홍보람, 신예 오승인으로 메워가며 3쿼터까지 54-54로 팽팽히 맞선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김소니아, 박지현, 김진희 등 주전 선수들의 파울 트러블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접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 KB스타즈 강아정에게 3점포를 얻어 맞고 60-65로 뒤지며 승기를 빼앗기는가 싶었지만 홍보람이 3점포와 미들슛을 연달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또 69-69 동점이던 종료 3분 18초를 남기고 김소니아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지만 박혜진이 다시 골밑 돌파 레이업 득점과 추가 자튜투로 3점을 추가한 데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경기 종료 51초 전 오히려 75-69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우리은행의 박혜진은 만신창이가 된 팀을 이끌며 24점을 넣었고 박지현(17점), 김소니아(16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예 오승인은 이날 21분57초를 뛰며 박지수의 수비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간간이 재치 있는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기록, 제몫을 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15점, 10리바운드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24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