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에 승리한 직후 포효하는 노박 조코비치(사진: AFP=연합뉴스)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를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 선착, 통산 8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세트 스코어 3-0(7-6 6-4 6-3)으로 제압,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우승, 대회 2연패를 이뤄낼 경우
조코비치가 올해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면 이 대회 통산 8번째 우승과 함께 지난해 11월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내줬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게 된다.
나달(스페인)은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져야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 27승 23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또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페더러전 6연승을 이어갔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꺾은 것은 8년 전인 2012년 윔블던 4강전이 마지막이다.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 11-15, 위너 포인트에서 46-31로 페더러에게 열세였지만 페더러가 조코비치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실책(18-35)을 범함으로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에서 페더러에게 먼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5-2까지 끌려갔으나 이후 게임 스코어 3-5 상황에서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간 이후 타이브레이크에서 7-1 완승을 거두고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 조코비치는 게임스코어 4-4까지 팽팽히 맞서다 단숨에 두 게임을 따내면서 2세트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스코어 3-2 리드 상황에서 급격히 무너진 페더러를 몰아붙여 결국 승리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이로써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독일, 37위)에서 한 세트를 내준 이후 다섯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호주오픈 결승에 선착한 조코비치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5위)-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7위)의 준결승 승자와 오는 2월 2일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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