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 2036 워커컵도 함께 개최...골프협회 창립 클럽으로는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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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GC(사진: US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골프협회(USGA)는 일리노이주 휘튼에 있는 시카고 골프클럽(GC)에서 오는 2033년 US여자오픈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회는 프로메디카가 후원하며 2036년에는 워커컵 경기도 열기로 했다. 이 역사적인 클럽은 종전가지 12번의 USGA챔피언십을 개최했으며, 가장 마지막은 지난 2018년 개최한 제1회 US여자시니어오픈이다. 존 보덴하이머 USGA 시니어 대회위원장은 “시카고 골프클럽 없이는 USGA와 미국 골프의 역사를 말할 수 없으며 첫 USGA 챔피언십을 개최한 지 125년이 넘었다”면서 “두 가지 중요한 추가 이벤트가 우리의 향후 개최지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서쪽 교외에 위치한 시카고GC는 1892년에 설립되었다. 1893년 미국에서 첫 18홀 코스를 선보였고, 1894년에 USGA를 구성한 5개 클럽 중의 하나였다. 애초의 코스 설계자인 찰스 블레어 맥도널드는 1895년 미국 최초의 아마추어 챔피언이었고 USGA의 첫 부대표를 역임했다. 그 뒤에 세스 레이노가 시카고 골프장을 리노베이션 해서 1923년에 재개장했으며 최근 예전의 모습으로 복귀했다. 코스에 있던 128개의 벙커들은 원래 형태를 되찾았고, 레이노가 13개의 벙커를 추가했다. 허브 게츠 시카고 골프장 회장은 "남녀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의 경기를 유치하는 것이 우리의 자랑거리이자 오랜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향후 USGA와의 소중한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고 미래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 코스는 USGA대회를 3세기에 걸쳐 개최하게 된다. 1897년 US오픈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1900년과 1911년, US아마추어선수권은 4번(1897년, 1905년, 1909년, 1912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1903년), 워커컵(1928년, 2005년), US시니어아마추어선수권(1979)과 US시니어여자오픈(2018)을 열었다. 이 코스보다 더 많은 USGA 행사를 주최한 코스는 6개뿐이다.
2018년에 로라 데이비스가 US시니어여자오픈에서 16언더파 10타차로 우승하면서 “시카고 골프 클럽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코스 중 하나이며 전폭적으로 후원하는 위원회를 가지고 있어 여기서 우승한 건 내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올해 6월에 호주의 이민지는 노스캐롤라이나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 롯지&골프클럽에서 4타차로 제77회 US여자오픈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로써 US걸스주니어와 US여자오픈을 동시에 우승한 명예의 전당 그룹 선수에 올랐다. US여자오픈은 모든 여자 프로들에게 열려 있으며 또한 핸디캡 지수 ® 2.4를 초과하지 않는 아마추어 여성도 출전할 수 있다. 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공동 주관하는 워커컵에서 지난 2021년 미국팀은 영국과 아일랜드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노비치 세미놀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48회 대회에서 14대-12로 이긴 바 있다. 2026년부터는 이 대회가 짝수 해에 경기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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