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 쇼트 프로그램 66.30점
선두 레비토와 5.08점, 2위 구바노바와 0.43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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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인(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이해인(세화여고)이 새 시즌 첫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앙제 아이스 파르크에서 열린 2023-2024 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3.99점에 예술점수(PCS) 32.31점을 합쳐 66.30점을 얻어 이사보 레비토(미국, 71.38점)와 아나스타샤 구바노바(조지아, 66.73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레비토와는 5.08점, 2위 구바노바와는 0.43점 차로, 이해인은 4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첫 메달 획득을 향한 행보를 이어간다.
이해인은 2021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3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지만 아직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선 메달이 없다.
그는 지난 시즌 두 차례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모두 4위에 머무르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해인은 이날 미국의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의 현대음악 ‘세이렌(Seirene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이 곡은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 ‘세이렌’을 주제로 하여 선원들을 사로잡는 옛 그리스어 가사의 노래가 특징적인 현대음악으로 팔레스트리나 성가의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멜로디를 미국의 유명 아카펠라 그룹 ‘어나니머스 4(Anonymous 4)’가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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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사진: AFP=연합뉴스) |
인어가 연상되는 의상을 입고 은반 위에 등장한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 3.30점)에서 수행점수(GOE) 0.99점을 따낸 이혜인은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26점)를 성공시켰지만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GOE 2.11점을 손해 봤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등급인 레벨4로 처리한 이해인은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점)이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다시 GOE에서 0.30점이 깎였지만 이어진 싯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오늘 프로그램에 실수가 없어서 기술적으로는 기쁘지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가 완전히 회전되지 않은 것을 경기 중에 느꼈기 때문에 내일은 그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안무와 관련, "쇼트 프로그램에서 인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적과 싸우는 지를 보여주고 싶었고 제 의상도 인어 같았다"며 "인어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안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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