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믈라데노비치, 바보스(사진: AFP=연합뉴스) |
올해 두 번째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 여자 복식에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티메아 바보스(헝가리) 조가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을 이유로 '강제 탈락' 되는 불운을 맞았다.
US오픈의 주최 측인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여자 복식 2회전(16강)에 오른 믈라데노비치(프랑스)-바보스(헝가리)조가 탈락했다고 6일 밝혔다.
USTA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믈라데노비치의 숙소가 있는 뉴욕주 낫소카운티의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이같은 처분을 내렸다.
믈라데노비치는 이번 대회와 관련한 유일한 확진자인 남자 선수 브누아 페르(프랑스)와 가깝게 접촉해 USTA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아온 7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페르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그와 카드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호주오픈 여자 복식 우승조인 믈라데노비치와 바보스는 각각 여자 복식 랭킹 3, 4위에 올라있는 강자로 이번 대회에도 1번 시드를 받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믈라데노비치의 복식 파트너 바보스는 자신의 SNS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억울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믈라데노비치-바보스 조의 탈락으로 가브리엘라 다브로프스키(캐나다, 7위)-앨리슨 리스크(미국, 84위) 조가 부전승으로 3회전(8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방역 당국은 믈라데노비치의 단식 경기 출전은 가능하다고 USTA에 안내했으나, 그는 이미 단식 2회전(64강)에서 탈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