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사진: KOVO) |
페퍼저축은행은 9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21 22-25 25-23)로 제압했다.
지난 4월 창단 승인된 지 6개월 만에 V리그에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은 이로써 시즌 개막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앞서 5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창단 첫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서 첫 세트를 따냈고, 4번째 경기인 흥국생명전에선 창단 첫 듀스 접전을 펼쳤던 페퍼저축은행은 5번째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펼쳐 첫 승점을 따내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그리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기다리던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영입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9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창단 첫 승을 이끌었고, 국내 선수 가운데 이한비가 13점, 박경헌이 8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의 초대 감독으로 15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형실 감독도 5연패 뒤 1승을 따내며 마음고생을 날렸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멤버 3명(김수지, 김희진, 표승주)을 보유한 IBK기업은행은 시즌 개막 전 리그의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으나 개막 이후 연전연패를 거듭, 결국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되면서 1라운드 6경기에서 승점 1도 챙기지 못하고 10년 전 창단 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최다 6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기업은행은 특히 이날 4세트 경기 도중 김희진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 2라운드 전망에도 암운이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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