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아자렌카(사진: EPA=연합뉴스) |
아자렌카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총상금 169만2천169 유로, 이하 이탈리아 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3번 시드의 소피아 케닌(미국, 5위)을 상대로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61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0, 6-0) 완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 주 US오픈 준결승에서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9위)를 잡은 데 이어 이번 대회 1회전에서 그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70위)를 제압, 일주일 새 '윌리엄스 자매'를 모두 잡아낸 아자렌카는 이번에는 최근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톱랭커 케닌을 잡아냄으로써 또 한 차례의 전성이를 맞고 있음을 과시했다.
아자렌카는 이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무려 89%에 이르는 첫 서브 성공률을 바탕으로 79%에 이르는 높은 첫 서브 득점 성공률을 기록, 확실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는 한편, 리턴 게임에서도 케닌의 첫 서브 성공률이 59%에 머물렀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케닌의 두 번째 서브를 공략해 76%에 이르는 높은 세컨드 서브 리턴 득점률을 기록,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테니스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 해내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서브권을 가진 쪽 선수가 그 랠리를 주도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 경기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 해내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아자렌카가 해낸 셈이다.▲빅토리아 아자렌카(사진: AFP=연합뉴스) |
아자렌카는 이로써 지난해 2월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케닌에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아주며 대회 16강에 진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61위)를 꺾고 16강에 오른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74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아자렌카는 지난 달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6년 마이애미 오픈 이후 4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21번째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22번째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