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女골프 세계 1위 티티쿨, ＂위대한 선수들 사이에서 1위, 큰 영광＂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2승...올해의 선수, 신인왕, 상금왕 석권
올 시즌 LPGA에서 2승...신인상 포인트 선두 독주중

▲ 아타야 티티쿨(사진: BMW코리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고진영을 밀어내고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통해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티티쿨은 10월 31일자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13점을 기록, 7.09점의 고진영에 0.04점 앞서며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티쿨은 이로써 에리야 주타누간에 이어 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2003년 2월생으로 현재 만 19세인 티티쿨은 17세 9개월에 처음 1위가 됐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만 20세가 되기 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여자 골프 역사상 리디아 고와 티티쿨 뿐이다. LPGA투어 신인 선수로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것도 2017년 박성현 이후 티티쿨이 사상 두 번째다. 티티쿨은 세계 랭킹 1위라는 타이틀에 대해 "나 자신과 가족, 우리 팀,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커다란 의미"라며 "여자 골프의 위대한 선수들 사이에서 1위가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이 자리를 지키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 안팎에서 나는 여전히 모든 '레전드'와 동료 선수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앞으로도 계속 내 가족과 팀, 팬, 조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티티쿨은 공식적으로 프로로 전향하기 전인 2017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인 LET 타일랜드에서 만 14세 4개월 19일 나이로 우승해 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리디아 고가 2012년 호주 여자프로골프 뉴사우스웨일스오픈을 제패하며 달성한 14세 9개월이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20년 프로로 전향한 티티쿨은 지난해 LET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뒤 올해 LPGA투어에 데뷔, 3월 JTBC클래식,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등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수확하면서 신인상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LPGA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 4위, 상금 순위 5위(207만3천715 달러), 평균 타수 3위에 올라 있는 티티쿨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375개)를 잡아내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티티쿨은 그린 적중률 13위(74.2%),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0위(269.5야드) 라운드 당 퍼트 수 23위(29.43개)에 올라 있어 파워와 정확도를 두루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티티쿨은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일본 시가의 세타 골프코스(파72·6천61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 세계 랭킹 1위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다.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