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예림(사진: AFP=연합뉴스) |
김예림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2-2023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2점, 예술점수(PCS) 65.01점, 감점 2점, 합계 125.83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68.93점)와의 합산 총점에서 194.76점을 기록, 루나 헨드릭스(벨기에, 216.3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이 ISU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로써 김예림은 '피겨 여왕' 김연아 은퇴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첫 번째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 기록됐다.
영화 '42년의 여름'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지는 실수를 했고, 뒤에 이어 붙이는 토루프 점프를 뛰지 못해 이 과제에서만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다.
하지만 김예림은 이어진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했고,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뒤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다시 한 번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지만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3),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무난히 소화한 뒤 연기를 마쳤다.
▲ 김예림(사진: AFP=연합뉴스) |
이번 은메달 획득으로 김연아 은퇴 이후 한국 선수로서 시니어 그랑프리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시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13점을 획득한 김예림은 이달 말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5차 대회를 통해 왕중왕전인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김예림과 함께 출전한 이해인(세화여고)은 총점 193.49점으로 4위에 올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예림과 이해인은 오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